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의 메이저급 대회인 신한동해오픈에서 일본 선수 히라타 겐세이가 우승을 차지하며 2년 만에 일본 선수에게 우승 트로피가 돌아갔습니다. 이번 대회는 총상금 14억원으로, KPGA 투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아시안프로골프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대회입니다.
신한동해오픈 우승 히라타겐세이
8일 인천 영종도 클럽72 오션코스(파72)에서 열린 최종 라운드에서 히라타는 6언더파 66타를 기록하며 최종 합계 22언더파 266타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히라타는 호주 선수 트래비스 스마이스의 추격을 1타 차로 따돌리며 이번 시즌 JGTO에서 3승을 달성했습니다. 이는 그의 통산 5승째입니다.
히라타는 지난 7월 시게오 나가시마 인비테이셔널과 1일 후지산케이 클래식에서 연이어 우승하며 2주 연속 우승의 기쁨을 누렸습니다. 이번 우승으로 그는 2억 5천200만원의 상금을 획득하고, KPGA 투어 장기 시드를 5년간 확보하게 되었습니다.
일본 선수의 우승 역사
신한동해오픈에서 일본 선수가 우승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이며, 한국과 일본 투어 공동 주관 대회로 열린 이후에는 지난 2022년 히가 가즈키 이후 두 번째입니다. KPGA 투어에서 외국 국적 챔피언은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의 한승수(미국)와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우승자 오기소 타카시(일본)에 이어 세 번째로, 사실상 외국인 우승자는 일본 선수들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히라타의 경기력
히라타는 장타자는 아니지만, JGTO에서 페어웨이 안착률 11위(62.539%), 그린 적중률 4위(72%), 그린 적중 시 평균 퍼트 4위(1.71개)로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최종 라운드에서 그는 1번 홀에서 버디를 잡고, 5번 홀에서는 이글을 기록하며 순항을 시작했습니다. 스마이스가 1번 홀부터 7번 홀까지 7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추격했지만, 히라타는 11번 홀과 13번 홀에서 추가 버디를 기록하며 승부를 사실상 결정지었습니다.
대회 결과와 한국 선수들
히라타는 최종 라운드에서 16번 홀에서 1타를 잃었고, 18번 홀에서도 보기를 기록했지만 우승에는 지장이 없었습니다. 스마이스는 8언더파 64타를 기록하며 준우승(21언더파 267타)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일본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서 3위와 공동 4위에 2명 등 7명이 톱10에 이름을 올렸지만, 한국 선수는 김민규와 이정환 두 명만이 톱10에 진입했습니다.
KPGA 투어 상금랭킹 1위 김민규는 공동 4위(17언더파 271타)에 올랐고, 이정환은 공동 7위(15언더파 273타)로 순위를 끌어올렸습니다. 이번 대회는 일본 선수들의 강세가 두드러진 대회로 기록되었습니다.
이번 신한동해오픈에서 히라타 겐세이의 우승은 한국과 일본 골프의 경쟁을 더욱 흥미롭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으며, 향후 그가 보여줄 활약에도 기대가 모아집니다.
